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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를 이어 60여년을 지켜온 남항시장

자식(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전통시장을 물려줘야...

등록일 2018년 08월 16일 14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남항시장에서 아들과 음료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은숙 사장(좌)과 모친과 함께 과일장사를 하고있는 이종민 사장(우) 부부는 영도가 고향이고 남항시장이 삶이 터전인 토박이 상인이다.


3대를 이어 60여년을 지켜온 남항시장...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소재하는 남항시장에서 '예단과일'을 운영하는 이종민(62)사장은 영도에서 태어나 62년을 살아온 토박이 상인이다. 그의 모친인 전순란(81)씨는 10대 후반 꽃다운 나이에 영도로 시집을 오자마자 장사를 시작하여 60여년 동안 남항시장을 지켜온 최고참 상인이다.


이종민 사장은 "제가 어렸을 적에 여기 남항시장에 기마기병대가 말을 타고 단속을 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모친께서 60여년간 장사를 해오시며 저희 삼형제의 대학공부를 시켜주셨지요."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모친의 과일장사를 물려받아 모친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 이종민 사장은 남항시장 내에 '카페동'을 운영하는 이동일(31) 사장을 독남 아들로 두고 있다. 이동일(31) 사장 또한 자신의 모친이자 이종민 사장의 부인인 임은숙(61) 사장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동'은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와 더치커피, 과일주스, 직접 삶은 팥을 사용하는 빙수류 등을 취급하는 음료 전문점이다.


이종민 사장의 부인이자 '카페동'을 경영하고 있는 임은숙 사장은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시어머님이 갖은 고생을 다 하셨지요. 이제는 저희 아들까지 시장에서 장사를 하니 3대에 걸친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내리사랑이라고, 장사하는 아들 모습을 보면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두 부부는 영도가 고향인 토박이 동네 친구라고 한다.


모친과 함께 과일장사를 하고 있는 이종민 사장에게 5년전 아들이 장사를 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아들이 취업이 어려우니 장사를 결심한 것이지요. 길거리에서 과일주스 믹서기 2대로 테이크아웃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믹서기 2대로 시작한 과일주스 행상이 지금은 어엿한 음료 전문점이 되었다. 아들 이동일 사장이 원두커피를 공부하여 5년 전에 남항시장 최초로 원두커피점을 열었던 것이다.


"원두커피 장사가 잘 되다보니 지금은 주위에 커피점이 많아졌습니다. 젊은 사람이 하는 장사는 다른 점이 많더라구요."


수년 전부터 남항시장의 매출 하락이 심각하여 상인들의 걱정이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경기 하락이 심각하고 작년과 올해의 폭염이 부대비용을 증가시켜 힘들어졌다고 한다.


"금년에는 전기료가 7월 80만원, 8월 100만원 정도에 육박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요. 청년들이 취업이 안되니 시장 내에서 창업을 해 자영업자가 늘어나는데 경기는 최악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하루 80만원이었던 매상이 현재는 40만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근에 빙수업체 '설빙'이 들어서 팥빙수 매출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도 시장 전체로 본다면 광복동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영향이 아주 큽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3대가 함께 가족의 힘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인건비 부담이 적어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주위에 인건비를 지출하는 점포들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걱정한다.


자식(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전통시장을 물려줘야...
  
이종민 사장은 남항시장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입점에 대한 남항시장 대책위원회이다.


"유통산업발전법을 준수하지 않고 롯데마트가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3km 이내 상권영향평가에 영도구 전통시장이 제외되었고, 1km이내 전통시장과 상생협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협상 테이블(협의회 구성 의무)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들이 자비를 들여 장사를 뒤로한 채 4년째 투쟁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남항시장은 직선거리가 약 840미터이고 영도봉래시장은 약 730미터 거리에 불과하다. 또한 청학시장은 직선거리가 2.1km이다.

롯데마트 인허가 당시에 영도구에 소재한 남항시장, 영도봉래시장, 청학시장이 상권영향평가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또한 남항시장, 영도봉래시장은 1km이내의 전통시장임에도 상생협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의 행정구역이 중구라고 해서 중구에 소재한 전통시장들은 각각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공공 편의 증진과 시장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을 받았습니다. 340여개의 점포가 있는 저희 남항시장은 시장 발전을 위한 기금이 아닌 불우이웃돕기와 노인복지를 위한 성금 8천만원으로 입막음을 당한 것입니다."

현재 남항시장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시장 상생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이에 합당한 공동 편의를 위한 시설(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롯데측은 영도구청의 조례를 들먹이고 중구청과 영도구청은 서로 미루더군요.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하였으나 관계 기관들은 롯데의 영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합니다. 과거의 영도구청의 행정 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문제점이 있었다고 하면서도 공식 사과는 없습니다."


광복동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영업으로 남항시장의 매출 하락과 상권 피해는 심각하다. 롯데는 매출 성과가 좋지만 남항시장의 매출 하락은 마이너스 50%에 육박한다고 한다.

 

중구에 소재한 광복동 롯데마트가 영도구 종량제 봉투를 팔아...


"광복동 롯데마트가 영도구 종량제 봉투를 팝니다. 영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요. 영도 주민들은 몸빼입고 갈 수있는 백화점이라고 말합니다.  4번 방문하면 커피한잔 공짜로 주는 서비스도 하고 대기업 마케팅이 대단합니다."


'3대를 이어 60여년을 지켜온 남항시장을 자식(청년)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물려줘야 한다.'라고 전하는 이종민 부위원장의 외침이 헛된 절규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영도 남항시장 입구 전경. 남항시장은 340여 점포가 성업중인 중형시장이다.

이종민(62)사장이 모친(81)과 함께 운영하는 '예단과일' 모습

아들 이동일(31) 사장이 운영하는 음료전문점 '카페동' 모습

'카페농'의 실내 전경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동'의 원두 모습



남항시장 시장 골목 전경

남항시장 골목 모습

김주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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